리모델링 가이드

한주방 두가게 레스토랑-치킨점 나눠

관리자

2006-10-27 19:01:26, 조회 : 527, 추천 : 180

중견 건설회사에 다니던 조중남씨(38)는 지금 아늑하고 포근한 주민친화형 점포 두개를 갖고 있는 386세대 사장님이다. 체리풍의 유럽형 레스토랑
‘라끄레마(이탈리아말로 ‘최고, 최상’이라는 뜻)와 프랜차이즈 치킨점 BBQ’가 그가 운영하는 점포들이다. 거창하게 말해 두개의 점포 사장님이라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점포를 분양받아 철저한 연구끝에 두개로 쪼갠 것. 결과는 짭짤한 수익과 함께 삶의 보람까지 안겨주고 있다.

조씨가 창업을 염두에 두기 시작한 때는 98년 하반기중. IMF이후 회사가 어려워지고, 10년 째 다니던 직장생활에 염증도 느꼈다. “내 힘으로 무엇을 해 볼까?” 그는 고심하다가 ‘내 취향에 맞는 조그마한 음식점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때 마침 경부고속도로변에서 훤히 눈에 들어 오는 ‘유럽형 오피스텔’인 ‘시그마II’의 상가가 분양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단지가 1200가구라니 꽤 크네? 아이디어만 잘 짜고,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하겠다”라는 생각에 어느정도 확신이 섰다. 부인 박종애씨와 상의한 끝에 부부가 합동으로 열심히 해 보기로 결론 지었다. 그리고 상가 25평을
1억7600만원에 분양받았다. 모자라는 부분 5000만원 정도는 은행에서 빌려 해결했다.

◆ 처음에는 온갖 난관에 봉착 =오피스텔 오픈 시기는 지난해 12월. 그는 오픈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업종 결정’에 들어갔지만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단지규모(1200세대)는 컸지만 유동인구가 적었다. 입지가
분당 아파트단지와 떨어져 있어 모든 고객을 아파트단지안에서 해결해야 했다. 아울러 수요층도 젊은층 아니면 노년층으로 제한돼 있었다. “꼭, 음식점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경험은 전혀 없었다. 음식관련 업종을 하고 싶다보니 그만큼 ‘성공비결’ 찾기가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주변에 상가점포가 52개소에 달해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했다.

◆ 25평짜리 1개 레스토랑-치킨점등 2개로 쪼개다 =‘식당을 한다면 무슨 음식으로 해야 하나?’ 전문가 상의 결과, ‘페밀리 레스토랑이 아닌 바에는 가능하면 다양한 음식과 음료, 주류를 취급하는 것도 괜찮겠다”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렇지만 취급음식들이 설렁탕, 짜장면 등 배달업종이 아닌 점도 문제였다. 어차피 젊은 사무직이나, 벤처사업가들이 오피스텔을 선호하는 만큼 그들을 단골 배달고객으로 확보해야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할 수있기 때문. “배달고객 확보를 위해 4평짜리 치킨점을 오픈하자?” 전문가과상의한 끝에 얻어낸 결론이었다. 어차피 ‘HOF(맥주)’도 취급하기 때문에 맥상통하는 점도 있었다. 두개의 가게로 나누면서 주방은 레스토랑과 치킨집의 가운데에 위치시켜 공동공간으로 만들었다. ‘한 주방, 두개의 가게’가 된 셈으로 최적의 공간활용 아이디어가 나온 셈이다.

◆ 레스토랑도 ‘상하’ 2개의 공간으로 =조씨는 음료와 주류, 음식을 동시에 파는 레스토랑이라는 점을 감안, 다른 곳과 차별화전략에 들어갔다. ‘눈높이 경영전략’이 바로 그것. “음료나 음식을 들 때, 커피를 들 때는 각기 자세와 눈높이가 틀려집니다.” 결국 한복판 부분에는 음식과 술을 먹을 수 있는 높은 의자를, 구석에는 라운드형태로 높혀 푹신한 소파를 설치했다. 내부색조는 ‘체리 톤’과 ‘아이보리 톤’으로 은은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간개조비용은 모두 4500만원.

◆ 두달만에 정착, 곧 1000만원까지 월수입 기대 =조씨는 지난해 11월 20일 오픈한 이후 요즘에는 ‘라끄레마’와 ‘BBQ치킨’에서 매일 각각30만원씩 모두60만원 정도의 하루매상을 올리고 있다. 한달 매상은 1500여만원 정도. 이중 400만~500만원 이상이 순수입. 재미난 것은 4평짜리 BBQ치킨의 수입이 15평짜리 레스토랑 수입과 같다는 사실이다. 조씨 사업의 성공비결은단지성격을 파악하는 부동산 개발의 지혜에 있었다. “봄쯤이면 한달에 1000만원 정도의 순수입은 보장될 전망입니다.” 조씨는 두달만에 자리를 잡고 한두달 후면 총투자비(2억2100만원) 대비 연 54%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 한마디

조중남씨와 같은 소자본 창업 재테크 희망자들은 ‘돈으로 돈을 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아이디어로 돈을 벌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과도한 차입으로 자금부담이 커서는 안된다. 라면가게를 해도 제대로 하면 레스토랑 보다 수입이 클 수 있다.

조씨가 만일 욕심을 내 분양받은 25평 모두를 레스토랑으로 사용했다면 실패했을 확률이 높다. 오피스텔단지 특성에 맞춰 치킨점, 그것도 지명도가 있는 프랜차이즈 치킨 점을 동시에 열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조씨처럼 음식점을 할 경우 우선은 ‘맛’이고 다음이 ‘친철’, ‘서비스’다.

인테리어는 마지막 부분인데 유행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독특한 자기 칼라로 승부해야 한다. 재료는 견고한 것으로 가능한 한 천연 소재를 써야 물리지 않는다. 최종 마무리는 역시 조명부분이다. 불을 키지 않았을 때는 악세사리 역할도 해야 하는 만큼 잘 골라야 한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광고 게시물로 글쓰기 권한을 제한, 글쓰기는 바로 맨윗줄 우측에 join 을 클릭하여 회원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